중심가엔 도로변 ‘꽃단장’ 변두리는 인도없이 방치

진주시가 시중심가에는 가로변 정비사업으로 화단을 조성하면서 외곽지는 인도도 없는 도로를 방치하고 있어 개발에 우선순위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중심 가로변 정비사업으로 지난 3월부터 주약동 망성교~ 진주교 구간에 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목류와 초화류 등을 심어 수벽형과 자연석 화단형을 조성하기로 하고 5월 완공예정으로 공사중이다.

또 2단계 사업으로 진주교~평안광장, 고려병원~남강교까지는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인도에 화단을 조성하고, 3단계 사업은 북부파출소, E마트 앞 인도에 화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인도가 없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은 외곽지역의 실정을 외면한 채 중심가만 개발하는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화단조성을 위해 지난해 교체했던 보도블록을 들어내고 있어 세금만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상평동 선학아파트 부근 도로는 시가 인도를 개설하지 않아 이 곳을 지나는 학생과 시민들은 주차돼 있는 차량사이로 빠져 나갈 수밖에 없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이 도로에는 4개의 전봇대도 서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높지만 시는 이전 등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수정초교 앞 도로에도 인도가 없어 학생들이 차도를 따라 학교와 집을 왕래하고 있다.

이에 김모(49·진주시 상평동)씨는 “도시미관을 좋게 하기 위해 인도에 화단을 조성하는 것보다 인도가 없어 시민과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을 우선 개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했다.

시 관계자는 “가로변 정비사업을 함으로써 도시미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인도가 개설되지 않은 지역도 개발이 촉진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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