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SK 상대로 집중력 발휘하며 2연승

기아, 뚝심의 곰 잡고 3연승…부활 조짐

지난해에는 제대로 들을 수 없었던 ‘부산 갈매기’가 연일 사직 구장에서 울려퍼지고 있다.

23일 4-3 1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던 롯데가 펠로우의 연타석 홈런포에 힘입어 SK를 8-4로 격파 단독 3위로 치고 올라갔다.

‘4년 연속 꼴찌’ 롯데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5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교체 용병 킷 펠로우가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리며 혼자 4점을 뽑아내는 활약에 힘입어 8-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리며 10승 9패를 기록한 롯데는 두산과 삼성(이상 11승 7패)에 1.5게임차 뒤진 단독 3위로 우뚝섰다.

역전되면 반드시 재역전을 시키는 롯데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3회말 정수근의 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롯데는 이어진 4회초 SK 조경환에 100m짜리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1-2로 뒤졌다.

하지만 롯데는 5회말 공격서 펠로우의 2루타와 최기문의 3루타, 박기혁의 좌전안타가 이어지며 단숨에 2득점, 다시 3-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K는 6회초 공격에서 3안타를 집중시키며 4-3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롯데는 6회말에 펠로우가 우월 솔로포(110m)를 터뜨리며 뒤집고 뒤집던 경기는 4-4,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4-4의 균형을 깬 것은 8회말 롯데 공격.

선두타자 신명철이 3루타와 이대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떠오르는 중고신인’ 최준석이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신명철을 홈으로 불러들여 5-4로 다시 앞서 나갔다.

그리고 이어진 찬스에서 ‘이날의 히어로’ 펠로우가 SK의 바뀐 투수 조웅천으로부터 좌월 스리런 홈런(115m)을 작렬시키며 8-4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사직구장에는 1만7000여명의 관중이 입장, 두산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홈경기 10만 관중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군산에서는 꼴찌로 전락한 기아가 전날에 이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좋은 3연승을 내달렸다.

전날 두산에 연장 10회 접전 끝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던 기아는 이날도 9회말 김민철의 결승 좌월 2루타에 힘입어 또다시 7-6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에서는 선발 임창용이 6⅔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는 활약에 힘입어 삼성이 5-1로 한화를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잠실에서는 연장 11회에 터진 이숭용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현대가 LG에 8-7, 케네디 스코어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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