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 관련 워크숍서 김해동 교수 주장

창원의 바람길과 물길은 어디일까?

22일 마창환경운동연합과 창원시가 지구의 날 기념으로 마련한‘계획도시 창원 바람과 물길의 현주소, 그리고 나아갈 길’워크숍에서 도시계획과 도시기후라는 주제 발제를 한 김해동 대구 계명대학교 지구환경보전과 교수는 “바람과 물이 다니는 길은 사람의 몸으로 치자면 핏줄과도 같다”며“도심하천이 바로 도시의 바람길과 물길”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해마다 기온이 상승하는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같은 기온 상승은 바람길과 물길이 막혀 있는 것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지구온도는 거의 변화가 없다가 1980년대부터 갑자기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과거 100년동안 전 세계적으로는 평균 0.6도, 우리나라의 경우는 3배에 해당하는 1.8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향후 100년 후에는 우리나라 겨울 평균 온도가 18도로 현재 베트남이나 태국처럼 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우리나라의 특정지역을 비교한 자료에는 산과 공원이 많은 곳과 고층빌딩이나 아스팔트가 많은 지역의 온도차가 크게 나 도심생태하천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근거로 제시됐다.

김 교수는 “나무를 심거나 공원을 조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으나 창원의 지형특성상 맞지 않다”며 “창원은 분지지역이므로 산곡풍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바람길과 물길을 터주어야 도심의 온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고층아파트의 경우 바람길을 막게되어 도시 기온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인 만큼 도시 재개발시 이를 고려해 환경친화적으로 보전하는 형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정동양 한국교원대학교 기술교육과 교수도 ‘사람이 사는 도시’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시가지 전체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인 창원시의 공해문제는 예전부터 예견된 것”이라며 “하천을 복원하고 녹지를 확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앞서 김해창 국제신문 기자는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에서 배운다’는 주제로 독일과 일본 등 외국의 하천과 생태복원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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