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도가 난 진주 마레제 백화점의 대기업 인수설이 나도는 가운데 ‘진주 로데오거리 번영회’가 마레제 백화점 재개관과 관련, 진주지역 상권보호와 타용도로 활용을 위한 당사자들의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진주 로데오거리 번영회(회장 변명호)는 21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레제 백화점이 재개관될 경우 로데오거리 상권과 충돌하지 않고 상호 보완적 방법을 찾기 위해 백화점 입점 피해자 대표, 도시계획 전문가, 진주시, 지역 번영회, 백화점 채권자인 포스코건설 등이 공개토론회에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번영회는 “마레제 백화점을 대형 백화점 업체가 인수하게 되면 로데오상가를 비롯한 지하상가, 중앙시장이 마산의 창동과 같이 상권이 초토화 될 것” 이라며 “생존권 차원에서 시민단체와 인근 번영회가 연계해 대형 백화점 입점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진주 로데오거리가 전국 10대 상권에 들 수 있는 것은 진주에 백화점이 없기 때문이며 진주는 백화점이 들어설만한 인구나 경제규모가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백화점이 당초 1400억원을 투자했을 때와 달리 경매로 700억원에 인수·운영할 경우 손익분기점이 달라 수익을 낼수 있게 돼 이럴 경우 로데오거리 특징인 전문매장은 매출 격감으로 인해 1년 이내에 폐점할 위기에 놓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마레제 백화점 관계자는 “로데오 거리 상가 이상으로 백화점 250여 점포 입점자의 생존권이 걸려 있는 문제여서 번영회 제안에 응할 가치를 못느낀다”고 일축했다.

한편 마레제 백화점은 지난해 3월 오픈해 4개월만에 부도가 나면서 백화점 건물에 250여 임대 점포주들이 250여억원에 가압류한 상태며, 시공사인 포스코 건설에서 백화점 건축비와 지급보증에 대해 800억원이 근저당 설정되어 있는 등 모두 1400억원 가량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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