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에 무더기로 쌓여 악취 진동, 단속 절실

고성군 일부 주민들이 각종 패류 껍데기를 도로변에 불법으로 버리고 있어 단속이 절실하다.

주민들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 패류 껍데기를 배출하는 업체는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를 한 뒤 폐기물 매립장에 버리거나 잘게 빻아 재활용해야 하지만 영세업체의 경우 처리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도로변이나 공터에 무단으로 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성군 동해면 외산리 대천(돈막)마을 도로변에는 홍합껍데기가 무더기로 쌓여 있어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악취와 파리떼가 들끓고 있다.

이 마을에 사는 이모(52)씨는 “도로변을 지나는데 홍합껍데기를 가득 실은 트럭 운전자가 홍합껍데기를 버려 따지려 하자 그냥 가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합껍데기를 버린 ㅇ수산 관계자는 “땅 주인의 허락을 받아 임시로 쌓아둔 것”이라며 “빠른 시일안에 치우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회화면 뿐만 아니라 해안을 낀 삼산면 일대에도 수풀이 우거진 곳이면 어김없이 굴껍데기가 버려져 있다며 이 일대에서는 영세 굴가공업체들이 굴껍데기를 버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어 지속적인 단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패류 껍데기를 버린 업체를 찾아 투기 횟수, 규모 등을 파악한 후 고발 또는 과태료 부과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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