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리·쇠뜨기 등 자생 확인

창원 정병산에서 산지습지가 발견됐다.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은 21일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제5기 여성지킴이 6명이 창원 정병산 일대를 조사한 결과, 해발 210여m에서 산지늪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가칭 소목고개 늪인 이 늪은 전체 1만여평 규모로 풀은 고마리, 방울고랭이, 쇠뜨기, 골풀, 산부추, 졸방 제비꽃, 꿩의다리, 담배풀, 산자고, 큰수슬붕이 등이, 나무는 키버들, 노린재나무, 물오리, 사앙오리, 때죽나무 굴피나무 등이 자생중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동물은 멧돼지, 고라니, 노루, 너구리, 삵 발자국과 양서류는 비단개구리, 도롱뇽 등이, 곤충은 플라나리아(편형동물), 옆새우(편형동물), 소금쟁이, 날도래 등이, 조류는 붉은 머리오목눈이, 박새, 산비둘기 등이 각각 목격됐다. 그러나 한때 논으로 사용된 탓에 오랜 세월동안 식물이 고사해 바닥에 쌓이는 스펀지층인 이탄층 훼손 등 전반적으로 훼손이 심한 상태이다. 이인식 의장은 “늪 생태계가 최상등급은 아니지만 도심 속에서 늪이 발견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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