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손아귀에 든 ‘봉’, 자식 성적에 미운 털 박힐까봐 찬조금 봉투 들고도 기죽는 ‘봉’들이 ‘학교발전기금 받들기 가장행렬’에 동원돼 맥없이 끌려 다니고 있습니다. 밖으로 내건 명분상 이름이야 말이 좋아 ‘학교발전기금’이지 실제로는 ‘불법찬조금’에다 때깔이 고와 보이게끔 도금을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쯤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달 15일자 본보, 김용택 논설위원의 ‘시론’ <불법찬조금 묵인할 것인가?> 가운데 방(榜)으로 써 붙였으면 좋겠다 싶은 세 구절을 다시 음미해 봅니다.

“교직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촌지거부운동을 벌이며 교직원노동조합을 건설하겠다던 양심적인 교사는 어디로 갔을까? 참교육학부모회에서 폭로한 내용대로라면 우리나라 교육가족들은 국민들 앞에 거국적인 참회운동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학교발전기금 폐지 법안을 폐기해버린 국회여 뭔가 뜨끔하지 않소?



경남도교육청이 칼 뺀

‘불법찬조금 강력 처벌’이

국회 훼방에 딱하게 됐네

닭 쫓던 개 흡사히 됐네

뭉쳐라

참교육의 힘들이여

부숴라 불법찬조금 성채를!

/전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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