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자 본보 ‘취재노트’ 난의 <집은 지을 곳에 지어야>라는 산청 현지 기자(한동춘)의 글을 읽으며 혹 그곳 권철현 군수가 ‘막무가내 사또’나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일본말 습관이 남은 이들이라면 ‘무데뽀 사또’식 표현을 했을 법도 합니다.

재정자립도 취약 지자체로 꼽히는 산청군이 각가지 거주 조건이 열악하다는 곳(금서면 매촌리)에다 총 47억4000여만원의 거금을 들여 짓기로 한 임대주택(60세대) 사업은 아무리 봐도 무모하다 싶은 주먹구구식 밀어붙이기로만 보입니다.

공무원들마저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그 집 짓기에 권(權) 군수가 열을 내는 까닭이 단순히 공약 지키기 명분에 내년 선거 겨냥이라는 속셈을 버무린 것이라면 그 무리수를 바라보며 아까운 혈세나 날리는 것이나 아닐까 걱정하는 주민들의 속인들 오죽 답답하겠습니까.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했는데 말입니다.


이미 시작된 감사원 감사

내년 5월까지의 그 감사

생색내기 예산 낭비에도

‘눈칼’이 쏠리어 있다 하니

權 군수

그 ‘수상한 집 짓기’도

잠 편히 올 수 있을까?

/전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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