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종합 2위에 그친 창원이 11일 통영에서 개막된 제40회 도민체육대회에서 사전종목(야구.골프.사이클.사격)과 이날 경기를 모두 마친 롤러스케이트 등 5개 종목을 마친 중간 종합점수에서 38.5점을 획득, 36점에 그친 마산을 제치고 시부 선두에 나섰다. 첫 종합우승을 노리는 창원시는 단체경기 예선 등에서도 마산시와 어슷비슷한 전력을 보여 올 도민체육대회 종합우승을 두고 마산시와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군부에서는 함안이 종합점수 18점으로 선두에 나섰고, 거창(14.5점)과 고성(14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날 하루 동안 육상과 역도에서 경남신기록 4개와 경남타이기록 3개, 대회신기록 3개가 작성됐다.

◇ 육상 = 모처럼 의미 있는 기록이 작성돼 올 전국체전에서의 입상 기대를 높였다. 남자일반부 포환던지기에서 도현승(김해)은 15m03cm을 기록, 지난 87년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이성우(당시 경남은행)이 세운 14m14cm의 기록을 14년만에 89cm나 늘렸다. 2위에 오른 정희신(진주)도 14m12cm로 대회신기록(종전 13m87cm)을 만들었다.

또 여자일반부 높이뛰기에서 김영자(창원)가 1m71cm로 지난 96년 지정미가 세운 1m70cm를 1cm 경신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나타냈다.

한편 1600m릴레이에서 창원(송남종.지현.고석준.주인호)이 3분21초94를 기록, 지난해 창원팀의 기록을 0.66초 당겼다.

◇ 축구 = 도내 7개 고교팀 가운데 6개 팀이 출전한 남고부 경기에서 마산공고와 거제고.진주고가 4강에 올랐다.

마산공고는 통영고에서 열린 김해농고와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 부전승을 거둔 밀양 세종고와 준결승에서 만났다. 거제고는 탄탄한 조직력으로 몸이 무거운 창원기계공고를 3-0으로 일축, 통영고를 2-1로 꺾은 진주고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 유도 = 통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등부 경기에서 사천이 9개 체급 가운데 5개 체급에서 우승했다. 사천의 -81kg급 김선길과 -90kg급 김동건은 황수빈(창원)과 진덕현(거제)을 각각 허벅다리뿌리기와 가로누르기 한판으로 꺾었고, -100kg급 유재식과 무제한급 김진호도 박명훈(거제)과 김기동(통영)에 누르기 한판승을 거뒀다. 또 -66kg급 이경춘도 박용현(통영)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 롤러스케이트 = 창원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창원시는 남고부에서 4개 전 종목 우승을 차지하고, 여고부와 남.여일반부에서 고르게 점수를 얻어 우승했다. 여고부와 여자일반부에서 강세를 보인 통영시가 남자일반부에서 우세를 보인 마산시를 종합점수에서 1점차로 앞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 역도 = 여고부와 여자일반부에서 경남신기록이 3개 작성됐다.

고성초교 체육관에서 열린 여고부 58kg급 이은영(고성)은 용상 2차 시기에서 80kg를 들어 경남타이기록을 세운 뒤 3차 시기에서 다시 2.5kg을 추가, 새 기록을 만들었다. 여자일반부 63kg급 인상에서 최복희(창원)도 1차 시기에서는 타이기록(65kg)을 만들고, 2차 시기에서 70kg을 들어올려 신기록을 작성했다. 최복희는 용상 3차 시기에서 92.5kg을 기록, 합계에서도 경남신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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