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박찬호가 미국 스포츠용품회사인 나이키와 1년간 20만달러의 용품사용 계약을 맺었다. 박찬호의 광고에이전트인 스티브 김은 11일(한국시간) “지난 2월1일 계약이 만료돼 협상을 해온 결과 찬호가 올해 야구에만 전념키 위해 세부적인 계약은 하지 않고 단지 나이키 야구화를 신는 것에만 계약했다”고 말했다. 스티브 김은 “찬호가 내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전에는 나이키 광고나 행사참석 등의 활동을 자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선수가 야구화만을 신는 조건으로 받는 대가가 통상 1만~2만달러를 받는 점에 비춰 박찬호의 20만달러 계약금은 상당히 파격적인 대우로 평가된다.

나이키측은 박찬호가 지난 94년 미국에 온 이래 좋은 성적을 거둬 나이키 홍보 및 모델로서 기여한 점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내년 FA이후 연봉이 1천500만달러에 달할 수 있는 박찬호를 유치하려는 스포츠용품사들의 경쟁이 치열해 나이키가 내년 재협상 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지난해 나이키로부터 광고출연 및 용품사용 계약료 20만달러에 인센티브 10만달러(15승기준), 1만7천500달러상당의 나이키상품을 제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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