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삼성전자)가 한국여자프로골프 시즌 두번째 대회인 아스트라컵 스포츠투데이 한국여자오픈대회(총상금 2억원)를 공동 선두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박세리는 11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630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연용남(30).로리 케인(캐나다)과 함께 공동 1위로 경기를 마쳤다.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자신감이 넘쳤다는 박세리는 이날 아이언샷이 호조를 보였고 퍼팅도 무난해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 첫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1번홀(파5. 523야드)에서 세컨드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버디를 낚으며 기분좋게출발한 박세리는 8번홀(파5. 505야드)에서 투온을 노리다 오히려 치기 힘든 코스에공이 떨어져 보기를 했다.

이후 9(파4. 327야드).10번홀(파4. 408야드) 연속 버디로 금새 이를 만회한 박세리는 15번홀(파5. 508야드) 버디에 이어 16번홀(파4. 498야드)에서 4m 버디퍼팅을 성공,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17번홀(파3. 175야드)에서 티샷 실수로 1타를 까먹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박세리는 "첫홀에서 버디를 잡아 예감이 좋았지만 그린 적응에 조금 애를 먹었다"며 "한국에 올 때마다 마음이 편안하고 모든 면에서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88년 프로 데뷔 이후 아직까지 1승도 올리지 못한 무명 연용남은 11번홀(파5. 529야드)에서 더블보기를 했지만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는 등 '깜짝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상금왕 정일미(29. 한솔CSN)가 2언더파 70타를 쳐 단독 4위에 올랐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강수연(25.랭스필드)은 1언더파 71타로 김수정(30) 등 4명과함께 공동 5위에 랭크돼 선두권을 바짝 쫓았다.

그러나 박세리, 케인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혔던 로라 데이비스(영국)는 버디와보기를 4개씩 주고 받으며 이븐파 72타에 그쳐 전해영(30)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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