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5년 세계클럽축구선수권대회 유치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 남광우 사무국장은 11일 “국제축구연맹(FIFA) 사업인 2005년 세계클럽선수권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할 의사가 있다. 최종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국장은 “2002년 월드컵으로 형성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대회를 치를 수 있다”며 “FIFA에 정식으로 신청하려다 신청국이 많아서 잠시 유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FIFA 부회장 겸 집행위원인 정몽준 축구협회장은 이미 FIFA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대회를 개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축구협회는 개최 도시와 경기장, 연습장, 호텔, 숙박 대책 등을 최종 마무리짓고 신청 마감일(5월 31일)에 맞춰 FIFA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FIFA는 인터넷 홈페이지(www.fifa.com)를 통해 2003년 대회 및 2005년대회를 유치할 의사가 있는 국가를 공개했다.

한국과 함께 2005년대회 유치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밝힌 나라는 호주, 크로아티아, 이집트, 잉글랜드, 과테말라, 일본, 쿠웨이트, 모로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스코틀랜드, 미국, 우루과이 등 13개국이다.

이중 호주, 이집트, 잉글랜드, 일본, 멕시코, 카타르, 사우디, 스코틀랜드, 미국, 우루과이 등 10개국은 2003년대회 유치의사도 동시에 밝혀 2005년대회 정식 신청국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FIFA는 7월 5일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두대회 개최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세계클럽선수권대회는 세계최강클럽을 가리기 위해 지난해 8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처음 열렸으며 올 해는 7월 스페인에서 2회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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