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2공식 선거운동 첫날 이모저모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김해갑 지역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17일 한 후보의 운동원들이 후보가 거리유세를 하는 동안 쉴새없이 지지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유은상 기자
김해갑 3명 후보 홍보물·로고송 적극 활용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각 후보는 본격적인 거리 유세에 나섰다.

김해 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열린우리당 이정욱 후보는 오전 9시 출정식을 갖고 오전에는 활천제일교회를 방문,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5일장이 열리는 왕릉공원 앞에서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최철국 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리유세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노 대통령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경제도 살아나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는 오전에 김해인라인협회 어린이 안전보호구 착용 캠페인, 시원배 축구대회, 경남공고 동문체육대회 등을 방문해 인사를 했다. 오후에는 박근혜 당대표를 비롯해 김무성 사무총장, 전여옥 대변인, 유승민 비서실장, 김학송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도내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부동 수리공원과 동상 재래시장에서 각각 거리유세를 벌였다.

○…김정권 후보 거리유세가 열린 북부동 수리공원에 송은복 김해시장이 모습을 드러내 ‘선거법 위반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인근에 있는 행사장에 왔다가 지나는 길에 잠시 내린 것”이라고 선거와 관련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한편 선관위 관계자는 “공선법 86조에는 단체장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면서도 “단체장은 선거기간동안 정당의 행사에 참여할 수 없지만 이날 참석은 공식 참석으로 보기 어렵고 당대표가 참석하는 자리인 만큼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보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5일장이 열린 김수로왕릉 앞에는 17일 후보들의 거리연설이 몰리자 맞은편 시장통에 있는 상인들이 ‘소음 공해’라며 항의하기도. 이곳은 선거구는 김해 을로 이번 선거 구역이 아니지만 전통 장날이다 보니 갑구 주민들도 많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 후보들이 시장통을 돌며 거리 연설을 벌이기도 했다.

○… 김해 갑 출마 후보들은 ‘독도’를 주제로 한 홍보전략을 각각 마련해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독도)의 날 제정이나 일본 정치권의 잇단 독도망언으로 고조된 국민적 반일감정에 호소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이정욱 후보는 홈페이지에 탑재한 8쪽짜리 선거 홍보물에서 5쪽을 할애해 후보의 독도관련 활동 사진 등을 게시하고 독도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는 아예 선거 로고송을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해 만들었으며 무소속 권지관 후보는 창작 로고송의 가사에 “독도는 우리땅이다 독도를 지켜내자”는 내용을 넣어 거리유세 때마다 틀어주고 있다.

○…후보 등록을 마친 16일 오후 6시 김해시선관위에서 3명의 후보가 모여 공명선거 서약을 하기로 했지만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이 참가하지 않아 무산됐다. 김 후보는 6시 10분께 선관위에 도착해 20여분간 기다렸지만 다른 후보들이 도착하지 않자 그냥 돌아갔다.

이날 다른 후보들은 “차가 밀려 늦어진다”는 연락이 왔지만 각 선거 캠프 사무장 등 선거사무 관계자들만 먼저 도착했을 뿐 후보들은 오지 않았다.

하동 ‘선거운동일이 장날’

○…2 명의 후보가 출마해 양자대결을 펼치고 있는 도의원 보궐선거 하동군 제1선거구에서는 이갑재 후보와 남명우 후보가 하동 장날을 맞아 읍에서 아침 일찍부터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 후보는 “농촌의 인재육성과 기술보급으로 하동농업의 종합적인 발전계획을 현실화하겠다”며 “생활시설도 확충해 군민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후보도 “하동과 농촌의 발전을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며 “지금까지 선거에서 5번이나 낙선했는데 경험을 많이 축적한 만큼 군민들이 이번만큼은 군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랑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창원·거제 표심잡기 분주

○…시군의원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창원시 웅남동과 거제시 남부면, 일운면, 하동군 화개면도 출마자들이 오전부터 표심을 잡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창원시 웅남동에서는 4명의 후보자가 곳곳에서 마주치며 선거운동을 벌였다. 배종천 후보는 주민들에게 “열악한 학군과 낙후된 행정지원을 개선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방체훈 후보는 양곡 뒷산을 오르는 등산객과 마을 테니스대회에 참석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재용 후보는 오전 7시부터 선거구를 돌며 저녁 늦게까지 강행군을 했다. 그러나 박정환 후보는 선거준비가 끝나지 않아 18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정성인 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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