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최고기구 자리매김 예상, 각계 인사 관심 표명


한나라당이 지난 9일 출범시킨 국가혁신위원회에 당내외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

이회창 총재가 국가혁신위를 중장기 정책개발과 차기집권 대비를 위한당내 최고기구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당 소속의원은 물론 외부인사들까지 참여 여부를 직간접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여권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전직 장차관 등 고위관료와 예비역 장성.대학교수.법조인.외교관 등 각계 전문가들이 자문위 참여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혁신위 핵심 관계자는 “혁신위에 당 중진들이 대거 포진하고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핵심 기능을 수행하게 됨에 따라 당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외부인사의 경우 현재 200여명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귀띔했다.

당내에서는 일단 5.9 당직개편에서 등용되지 못한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국가혁신위의 국가비전위와 정치발전분과 등 7개 분과위원으로 참여하기 위해 당 지도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

외부 인사들은 아직 비공개를 원하는 경우도 많지만 `공개해도 상관없다'는 뜻을 밝히는 인사들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200여명의 자문위원 신청자들에 대해 정밀 스크린을 거쳐 40~50여명 규모로 압축해 비공개로 자문위를 출범시킨뒤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외부인사에 대해서는 이 총재가 직접 나서 영입을 하는 한편 주진우 행정실장과 유승민 여의도연구소장 등이 스카우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 총재는 11일 오후 김기배 사무총장, 김만제 정책위의장, 국가혁신위의 박관용 , 이상득 부위원장과 주진우 행정실장,유승민 여의도 연구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국가혁신위의 향후 운영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가혁신위는 분과위를 중심으로 운영하되, 월 1회 정도 전체회의를 열고, 각 분과위는 내주초까지 초재선 의원 및 원외위원장 7-10명으로 구성을 완료한뒤 빠르면 17일 제1차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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