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발족한 국가혁신위의 참여인사 면면과 활동방향에 촉각을 세우면서 이 기구를 이회창 총재의 `별동친위대'로 폄하하고 나섰다.

특히 민주당은 야당이 국가혁신위에 `섀도캐비닛(예비내각)'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회창 대세론'을 의도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판단, 맹공을 계속했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야당 내부에서조차 `당내당, 옥상옥, 제2주류위'라는 비난을 받는 국가혁신위를 조직한 것은 이 총재가 경제회생과 민생은 뒤로 하고 오로지 대선에만 매달리겠다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가혁신위 참여 인사들의 면면을 지적, 혁신위가 국정과는전혀 무관한 이 총재의 `사조직' 성격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혁신위는 이 총재의 측근인사 다수가 전면 포진했다”면서 “특히 이들은 공작정치 전문가, 경제파탄 전문가, 발목잡기 전문가들로 국가혁신과 무슨 관계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앞서 장 부대변인은 지난 9일 논평에서 “각종 음해성 설과 공작정치의 주역인정형근(鄭亨根) 의원이 정치발전부문에, 우리경제에 많은 부담을 준 대우그룹 파탄의 책임자인 이한구(李漢久) 의원이 미래경쟁력 부문에 포진한데 아연실색하지 않을수 없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한나라당의 국가혁신위는 권위주의 시절 강제로 국가를 개조하겠다던 `국보위'를 연상케 한다”면서 “이 총재는 산적한 현안과 경제회생에는 관심없고 오로지 대선에만 열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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