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없이 부족…유동인구 많은 지역 서로 차지하려 안간힘

고성군이 쾌적한 시가지 환경을 조성하고 불법 광고물 정비를 위해 현수막 지정 게시대를 설치했으나 턱없이 부족해 이용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군이 제작한 현수막 게시대는 가로 6m, 세로 5m 크기로 고성읍 시외버스 터미널, 우체국, 인성사거리, 신공설운동장, 한전 부근 등 11개소와 삼산면을 비롯한 13개 지역에 24개소 등 모두 35개소에 설치돼 1개당 4~5개의 현수막을 걸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러나 고성읍의 경우 설치된 게시대 숫자보다 현수막을 게시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경우 서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마산 진주 등 타 지역 홍보성 현수막도 허가만 받으면 게시대에 부착할 수 있으며, 군이 세계엑스포 개최 홍보 및 지진대비 국민행동요령 등을 알리는 공익 현수막을 장기간 걸어 둠으로써 군민들은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시설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현수막 1개를 게시하려면 군과 14개 읍면을 통해 1회(10일 기준) 부착하는데 3000원의 사용료만 내고 검인을 받으면 지정된 게시대 어느 곳이나 부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정 게시대가 부족해 군민들의 이용에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예산을 확보하여 점진적으로 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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