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어버이날을 맞아 마산시 여성회관에서도 지난 9일 할머니 200여분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벌였다는 소식을 경남도민일보에서 보았다.

여성단체가 적은 예산에서도 경로잔치를 치렀다는 미담에 흐뭇해하며 기사와 함께 실린 사진을 보았다. 여성회관 수강생들이 할머니들을 위해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는 사진이었는데 사진 속의 자리배치가 영 마음에 걸렸다. 공연하는 수강생들과 할머니들을 시장과 기관단체장인 듯한 사람들이 갈라놓고 있기 때문이었다. 할머니들은 특석(.)에 앉은 사람들의 등뒤에서 공연을 보고 있었고 무슨 경연 대회에서 심사를 맡은 듯 S석을 차지하고 앉은 그들이 무엇하러 그 자리에 앉아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경로잔치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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