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전체적인 노동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임금협상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언론노동자의 생존권 투쟁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지금의 준비정도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시기가 됩니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정의 행복을 추구하고 차별없는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경남도민일보의 노동자들의 임금은 방송직 비정규직의 처우와 비슷하거나 이보다 못할 것입니다. 이런 생활을 장기간 지속하라고 한다면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직장생활을 하라고 주위의 동지들을 사지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사지라는 표현은 이제 도민일보를 떠난 노동자의 생활은 비정규직이 아니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민일보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준은 차별 없는 직장생활과 기본생활을 유지하게 하는 임금인상입니다. 자본주의라는 사회는 임금노동자의 생활을 아주 가혹하게 만들고 있으며, 우리 또한 언론노동자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우리가 행복한 생활을 추구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복추구에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행복할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첫째는 고용이 안정되어야 합니다. 고용의 불안은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약간의 여유가 있다 하더라도 소비를 하지 못합니다. 다음달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 어떻게 소비를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게 비정규직 노동자의 소비에 대한 관점입니다.

이와 반대로 자본가는 저임금의 혜택(?)속에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소비가 미덕이라고 외치고 다니면서 애국한다고 할 것입니다. 이건 1997년 매출대비 인건비 12%에서 2004년 매출대비 인건비 8.2%로 낮아지면서 자본가의 이익은 1.4%에서 12.8%로 늘었습니다. 비정규직의 양산은 자본가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이것도 모자라 26개 사업장에서 전사업장으로 확대하자는 법률개정이 소위 파견법입니다. 이법이 통과되면 신문도 파견업체에서 고용된 사람이 기사를 작성하고 회사는 파견업체와 계약을 맺을 것입니다. 이 법을 막는 것이 경제를 활성화 하고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법은 무조건 막아야 합니다. 이 법이 폐지되어야 우리는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둘째는 임금이 인상되어야 합니다. 노동자의 임금이 올라서 경제가 힘들어진다. 이말은 정확히 말하면 자본가의 이익이 줄어든다 입니다. 우리회사는 지불능력이라고 말하고 한계를 벗어난다고 합니다. 한보가 망한 이유가 노동자의 임금이 올라서 입니까?

럭키가 망한 것이 임금이 너무 높아서 입니까? 삼성,  LG 모두 정치자금 얼마나 바쳤습니까? 노동자의 희생위에 경영진은 정치자금 바치고 개인의 사익 챙기고 이것도 모자라서 정부의 혜택까지 받습니다.

우리는 지불능력이라는 한계에 봉착하면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이 일하는 사람 노동자에게 책임을 넘기려 한다면 이건 자본가와 동일한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우리회사도 타회사와 동일하게 임금수준을 맞추자고 한다면 안되지만  2005년 임금의 요구는 정당한 사회적 요구이며 이에 근거한 임금을 인상해야 우리는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우리회사는 자본가라고 할만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발생한 수익은 일하는 사람에게 평등하게 분배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경영진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책임의식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유능한 경영진이라고 한다면 적정한 임금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임금을 높여내는 것은 경영진에게는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더 큰 노력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길 뿐입니다.

노동자들의 임금을 높여내고, 고용을 안정화 하여 내수경기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우리 경제에 절대적으로 유익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경남도민일보형의 임금인상과 차별없는 직장생활의 유지를 하는 것이 도민일보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본입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