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초 6학년 자매, 매일 맹연습…내일 발표회

고성초등학교에 다니는 이효빈·다빈(6학년) 쌍둥이 자매가 판소리 완창에 도전, 화제가 되고 있다. 효빈·다빈 쌍둥이 자매는 15일 오후 5시30분 고성군 문화체육센터 2층 공연장에서‘봄을 깨우는 소리’라는 주제로 판소리 흥보가 완창발표회를 연다.

쌍둥이 자매가 어른도 쉽지 않은 판소리 완창에 도전하게 된 데는 이들 자매의 소리에 대한 특별한 자질이 있었기 때문.

어릴 때부터 유난히 소리를 좋아해 일곱살때 어머니 허현미(36)씨의 손에 이끌려 고성농요를 접하면서 국악에 남다른 자질을 보였다.

이에 어머니는 자매를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명희 선생(대구 예술대학교 교수·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이수자·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보유자)의 문하생으로 보내 체계적으로 판소리를 가르쳤다.

싫은 내색없이 매주 토·일요일이면 대구에 가서 판소리 실력을 쌓은 자매는 결국 전국 규모의 국악경연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01년 8월 전국 향토 민요경창대회 초등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어 2002년 11월에는 송만갑선생 추모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최우수, 2003년 11월 창원 전국 국악경연대회 가야금 병창 최우수, 2004년 9월 진해 전국 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초등부 최우수상 수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이에 효빈·다빈 쌍둥이 자매는 소리꾼이면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완창발표회를 갖기로 하고 매일 서너시간씩 맹연습을 하고 있다.

쌍둥이 자매에게 소리를 전수하고 있는 스승 이명희씨는 “어린 자매가 어른도 쉽지 않은 완창발표회를 갖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발표회를 계기로 일취월장해 앞으로 우리나라를 빛내는 훌륭한 소리꾼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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