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일행적 논란 등 부적절”

<경남도민일보>가 제기했던 위암 장지연의 친일행적과 관련, 독립기념관(관장 김삼웅)이 계획하고 있던 기념비 건립사업을 전격 취소했다고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이 13일 보도했다.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독립기념관은 지난해 말 2005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시일야방성대곡’이 1905년 11월 20일자 <황성신문>에 게재됐던 점을 감안, 자체적으로 오는 10월 말쯤 독립기념관 안에 1백주년을 기념하는 비석의 건립을 검토해 왔었다.

그러나 일부 지역신문과 소장학자들이 장지연의 친일행적에 대한 각종 자료들을 발표하며 끊임없이 논란이 일자 최근 기념비 건립 계획을 원점으로 되돌렸다고 전했다.

이날 김삼웅 독립기념관장은 <프레시안>과 전화통화에서 “위암 장지연은 을사조약 체결 직후 ‘시일야방성대곡’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한 일로 그동안 언론인들의 사표로 여겨져 왔었지만 최근 발표된 각종 연구 성과물에 따르면 친일행적 또한 예상외로 심각했던 점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따라서 현 시점에서 독립기념관 안에 기념비를 건립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들어 이를 모두 취소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위암 장지연의 친일행적은 지난 2003년 3월 <경남도민일보>와 <위클리경남>을 통해 처음 제기된 후, 최근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된 <일제강점기 인명록1>(김경현 편)에서도 재차 제기돼 논란이 확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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