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다양한 정파의 협력과 결집, 지도부와 대중간의 밀착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당원들의 참여도 높여야 한다. ”

장상환 경상대 교수는 13일 창원시 상남동 삼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4?15 총선 1주년 기념식 및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총선 후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살리지 못하고 민생활동을 소홀히 해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파간 협력과 일상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상환 교수, 지지율 하락 원인 지적

장 교수는 “민주노동당이 의회로 진출한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민주노동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높아지면서 당 지지율도 총선 후 15%에서 현재 10% 내외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올해 들어 의원들의 두드러진 활동이 없는 데다 열린우리당과 협력해 국가보안법폐지 투쟁에 집중한 것, ‘진보정캄, ‘이론과 실천’의 발전 방향을 둘러싸고 기관지위원회에서 정파간의 갈등, 정치적 실천 문제 등을 꼽았다.

그는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 1년간 정치활동 평가에서도 이념과 철학의 빈곤으로 부유세와 SOFA개정 등이 원내에서 힘있게 추진되지 못하는 등 ‘평등과 자주’라는 민주노동당의 핵심가치를 구체화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지 못했고 핵심 지지층을 확대할 수 있는 민생관련 활동도 소홀히 했으며 경남도당도 총선 후 조직정비와 조직운영에 치중돼 유권자와 지지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움직임이 부족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정파간 갈등 해소, 민생활동 강화 주문

이와 함께 그는 조직운영 문제도 덧붙였다.
장 교수는 “당 지도부 구성에 있어 특정정파의 비중이 과도하고 정파간 경쟁이 퇴행적 대결모습을 띠고 있으며 당 지도부과 당원간 괴리도 심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노동당은 위상에 적합한 현실적인 조직을 추구하고 의회와 대중을 유기적 결합해 지지율을 높여가야 한다고 장 교수는 주장했다.

장 교수는 “주한미군 문제나 통일문제, 신자유주의 세계화 같은 대외관계 문제보다는 비정규직 차별이나 사회복지 등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정책을 우선 추진해야 당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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