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드라마 촬영팀을 태우고 온 관광버스 기사가 공기총으로 산비둘기를 잡으려다 출연자의 다리를 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하동경찰서는 지난 12일 하동군 화개면 탐리 남도대교 주차장에서 드라마 출연자의 다리를 공기총으로 쏜 혐의(과실치상·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버스기사 이모(서울 광진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BS TV 문학관 <역마> 촬영팀을 태우고 온 버스기사 이씨는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남도대교 주차장에서 산비둘기를 잡기 위해 버스에 싣고 다니던 자신의 독일산 공기총(다이아나54)으로 버스 뒷 바퀴 쪽에서 총을 쏘았다. 그러나 마침 이곳을 지나던 출연자인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보유자 박모(60)씨의 오른쪽 넓적다리를 총알이 박혀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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