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의 도내 쌀 판매비율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남농협이 조사한 ‘지난해 경남지역 대형 유통업체의 쌀 판매 현황’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창원점의 경우 농협쌀은 취급하지 않다가 올 초 동부산농협을 통해 함양과 군북 쌀 비중을 10~20%대로 높였다.

마산대우백화점은 마산농협 등 총 3종을 포함해 60~70%, 신세계마산점 역시 농협을 포함, 직거래를 통해 40% 정도 판매하고 있으며 대동백화점 10~20%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점의 경우 이마트 창원점이 60~70%로 가장 많이 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홈플러스 창원점은 40%, 월마트 마산점은 1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3년 이마트 창원점의 경남농협쌀 비율이 80%, LG마트 50%, 삼성홈플러스 14.3%, 월마트 마산점 20%였던 것에 반해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대우백·이마트 창원점 판매율 60~70%로 높은편 대동백·월마트 마산점 등 10%대…대부분 저조

이처럼 대형 유통점의 지역쌀 판매비율이 낮은 것은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이 본사차원에서 양곡바이어가 납품업체와 직접 계약해 각 지점에 보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들 할인업체 대부분이 최근 쌀을 특판행사의 미끼상품으로 이용하면서 저가미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경남지역 쌀이 가격면에서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고 인식되고 있는 데다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도 판매보급에 어려운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경남농협 관계자는 “거래 계약은 연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지난해와 올해 농협쌀의 비중은 별반 차이가 없다”며 “늦어도 내달까지 유통업체 양곡바이어들을 초청해 도내 쌀 판매현황에 대한 조사 및 경남농협쌀 판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