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주유소, 전국 평균치(휘발유 1412원·경유 1032원)보다 24·28원 비싸

최근 기름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마산과 창원지역 주유소 기름값도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창원지역은 마산보다 오름 폭이 가파른 데다 지난주 한국석유공사가 발표한 전국 평균치보다 비쌌다.

마산시와 창원시가 발표한 유류정보에 따르면 마산지역(97개) 주유소 3월 마지막 주의 ℓ당 평균가격은 휘발유 1409원·경유 1024원이었고, 4월 첫째 주 각 1409원·1028원, 4월 둘째 주는 1410원·1030원 등으로 미미한 오름세를 보인 반면 창원지역(67개)의 3월 셋째 주 평균가격은 ℓ당 휘발유 1414원·경유 1035원에서 3월 넷째 주는 1425원·1049원, 4월 둘째 주는 1436원·1032원으로 평균 11원 이상 올랐다.

특히 창원지역의 최근 휘발유와 경유가격은 한국석유공사가 비슷한 기간(4월 4~8일) 조사한 전국 556개 주유소 평균치(휘발유 1412원·경유 1032원)보다 각 24원·28원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평균치보다는 높았지만 최고치를 기록한 제주도(휘발유 1472.38원·경유 1117.63원)와 서울(휘발유 1465.32원·경유 1091.00)에 비해서는 낮았다.

창원지역 주유소 중 가장 높은 휘발유 가격(4월 6일 기준)은 1471원, 가장 낮은 가격은 1389원이었고, 마산지역(4월 11일 기준)은 각 1456원·1350원이었다.

한국주유협회 허창웅 경남지회장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도내 주유소 전체 매출이 20~30% 정도 줄었기 때문에 현재 주유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대부분 지하 탱크에 비축된 것”이라며 “그나마 우리 지역 기름값이 크게 오르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국제원유가와 달러 환율, 정유사들의 완제품 수출이라는 세 가지 요인에 의해 가격이 형성되는데, 원유가나 환율은 그렇다 치고 정유사들이 수출 단가에 맞춰 가격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가격을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진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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