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매장서 속옷 등 훔치다 잡혀…경찰 신병처리 고심

최근 김해지역 중·대형 할인매장에 절도범죄가 극성을 부려 관련업계와 경찰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같은 절도 피의자 대부분이 주부나 학생이어서 경찰이 신병처리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12일 김해시와 김해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홈플러스 김해점을 비롯해 롯데마트 장유점, 하나로마트, 아람마트 등 중·대형 할인마트 10여개가 김해지역에 속속 들어섰다.

경찰에 따르면 올들어 이들 할인마트의 절도사건은 모두 18건으로 이달 들어서만 4건이 적발됐다.

경찰은 범죄피해가 가벼워 해당 할인마트의 보안요원들에 의해 훈방 조치되는 경우를 포함하면 실제 범죄사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7시30분께 김해시 내동 홈플러스 매장에서 전자수첩과 소주 3병 등 25만원 상당을 훔친 주부 김모(46)씨가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며, 지난 10일 오후 5시30분께 같은 매장에서 화장품 등 16만원 상당을 훔친 김모(24)씨가 적발됐다.

또 지난달 30일 오전 10시께 진영읍 디씨마트에서 현금 100여만원이 든 계산원 김모(32)씨의 가방이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중대형 할인매장을 대상으로 절도범죄가 속출하자 해당 매장에서는 보안요원에게 사복근무를 시키는가하면 CCTV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찰도 최근 절도 사건이 자주 난다는 여론에 따라 매장마다 사복 형사를 배치해 순찰을 돌고 있기도 하다.

홈플러스 김해점 관계자는 “절도범 대부분이 주부나 학생들이고 피해물품도 속옷이나 화장품 같은 경우가 많아 주로 훈방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일주일에 두세건씩 절도사건이 발생해 한달평균 100만원 가량의 결손을 보고 있어 물품도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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