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노조간부 수련회 1박2일 토론 지상중계

   
제3대 노조 간부와 대의원 등 19명은 지난달 4~5일 마산시 진전면 부재산방에서 수련회를 가졌다. 이날 수련회에서는 노동관련 법∙노동조합 일반론∙언론정세 등에 대한 김성근 언론노조 조직국장의 강의가 있었고, 또 도민일보 3대 노조의 핵심과제와 사업, 그리고 이에 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 김성근 조직국장 강의

김성근 조직국장은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핵심은 산별노조다. 노조 조직률을 높이고 산별노조라는 양적 발전을 이뤄내는 것, 그리고 정치세력화를 이루려면 결국 쪽수싸움이다. 또한 노조의 일상활동은 최후 수단이자 가장 힘든 방법인 파업을 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며 노조의 기본적 개념에서부터 말을 풀어 나갔다.

김 조직국장은 지역신문지원법에 대해 “힘겹게 만든 이 법이 위기를 맞았다. 이는 회사가 할 수 없는 부분으로 노조가 힘있게 해나가 법을 개정해야 한다. 법개정을 위해서는 여론을 형성해야 하고 언론학계와 시민단체의 도움을 끌어내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며 노조의 주체적 투쟁을 역설했다.

김 국장은 이어서 “경품신고제가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된다. 소급적용도 가능해진다. 시장지배적 사업자는(조중동이 해당) 50%의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지역언론의 경우, 지역토호가 사주가 되어 자기 방패막이로 활용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것을 바로 잡기 위해 지역신문지원발전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김 조직국장이 “그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지역신문은 현재 제주도민일보와 경남도민일보 둘뿐”이라고 말하자 수련회 참석 조합원들은 박수를 치며 자축 하기도 했다. 김 국장은 끝으로 “언론개혁이라는 외부환경은 함께 싸우자! 내부적인 영향력을 키우는 것은 도민일보 내부 구성원들이 함께 풀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도민일보 3대 노조 올 핵심과제 - 위원장 발제

조인설 위원장은 “올해의 중요한 사업은 변화된 환경에 맞추어 지역민에게 필요한 신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이런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참여민주경영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가져야 한다”며 “개혁언론 실천은 제도적으로 마련된 장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역민에게 개혁언론의 필요성을 인정받고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소유구조의 신문사가 생존해야 하는 공감대를 형성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를 위해 “지역민의 기반위에 자립경영을 목표로 하여 경영진에게 변화를 추구하게 해야만 가능하다. 올해 ‘개혁언론 실천은 지역민과 함께, 자립경영은 조합원의 힘으로’라는 중심과제를 두고 조합원의 단결된 힘으로 풀어나가자”고 말했다.

◆ 미해결과제와 향후과제

노사공동위원회의 미해결 의제로 주 5일제 시행∙회사주차비 전액 회사부담 등 8가지가 제시되었다.

작년도 인사윤리위원회에 대해서는 ‘노조측 인사윤리위의 분명한 역할’‘의사결정과정의 분명한 원칙’등에 대한 주문이 이어졌다.

또한 기자윤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진상조사단 구성을 통해 주변 사람과의 인터뷰’‘정황조사를 통한 종합적 판단’등을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전년도 평가에 있어서는 ‘경영진추천위원회에 편집국장과 대표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한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고 올해의 과제로 ‘경영진 추천위원회의 민주적 구성 및 활동방향’ 등이 거론됐다.

◆분임토론

분임토론은 6~7명씩 세개조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모조의 경우는 시간을 초과하면서까지 토론을 벌이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는데 눈에 띄는 내용을 요약해 봤다.

△언론개혁 관련 지역신문발전지원법 등은 우리가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향후 영업전략이나 광고전략의 무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사공동위에서의 노조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신문포상금제 4월 시행은 우리 회사에서 앞으로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활동을 펼치자. 이를테면 회사 건물외벽에 큰 펼침막도 내걸고 또 아파트에 스티커도 붙이고 기사로도 여러 차례 만들어 내보내자. 경남신문 등 다른 회사와도 함께 할 부분이 있다면 함께 해야 한다.

△사무국을 보면 업무 축적자료가 없다. 교섭자료나 회의자료밖에 없다. 자료축적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2대는 노조위원장의 역할이 너무 컸다. 3대는 위원장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신임 집행부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또 조직관리에 있어 문자메시지로만 할 것이 아니라 마니또나 소모임 활성화가 필요하다.

△동아리 활성화가 필요하다. 풋살, 요가, 탁구모임 등 회사 오면 업무 외 할 수 있는 활동들을 만들자. △사내 방송을 하자.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노동관계법을 앞으로 보다 세밀히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역신문발전지원법은 누더기법이다. 개선해야 한다. 이대로 시행되면 독버섯에 거름 주는 격이다. 싸우려면 많이 알아야 한다.
△참여민주경영도 좋지만 노조협상에 있어 너무 최소화 하는 건 아니냐. 앞으로는 조합원들이 바라는 것을 최대화로 설정해 접근해야 한다.
/김범기 사무차장

(노보 <도미니>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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