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동조합은 여러 가지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조합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눈앞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당면한 문제해결보다는 근본적인 조직의 문제를 우선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심정입니다. 창간정신의 혼을 불어넣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헌신하고 혹독할 정도의 저임금으로 생활하면서 자부심을 잃지 않았던 이유에는 인간적인 신뢰를 튼튼하게 구축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서서히 개별화 되고 개인화 되어 간다는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혹 사안이나 문제가 있으면 의논하고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여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지 않았는지 묻고 싶으며, 스스로 생각하기에 많은 사람이 그런 것 같다 라고 한다면 조직은 이미 건강성을 잃어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오류가 쌓일수록 서로간의 불신과 불만이 팽배하여 어떠한 사업도 할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지나친 오해나 추측일 수도 있습니다. 조직의 건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어떤 조직이 건강한 조직이냐고 묻는다면 개인의 이해보다는 전체의 이해를 바탕으로 민주적인 의사결정에 따른 집단의 힘을 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건강성은 조직의 힘과 단결로 이어져 앞으로 노동조합 사업의 승패와 연결되는 관건이 되기도 합니다. 

  허심탄회하게 터놓고 이야기하자! 어떠한 문제라도 의논하고 결정한다면 조직의 건강성을 지킬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선후배간의 관계를 돈독히 유지한다면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에 한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관계를 유지하고 터놓고 이야기 하기위해서는 간부들의 높은 헌신성과 원칙을 지키는 것 이외에 다른 방도는 없습니다.
  높은 헌신성과 아울러 현장중심의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안됩니다. 현장에서 느끼고 불편하고 어려운 문제를 간부들이 앞장서서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지금 어려운 문제를 헤쳐갈 수 있는 있는 방안이기도 합니다.

또한 뚜렷한 목표 없이 안일하게 조합활동을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이제는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활동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선결해야 하는 것은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놓여있는 어려움이 불평불만으로 된다면 우리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혼돈에 휩싸이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나서는 어려움이라고 개인적 문제라고 의논하지 않는다면, 조합이 개인적 문제라고 무시해 버리면 우리 조직의 건강성은 잃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불평불만이 아니라 서로 어려운 문제를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야 합니다.

조직의 건강성은 어려울 때 나타난다고 하였습니다. 지금은 지혜가 필요합니다. 불평불만보다는 어려움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조직의 건강성을 보여 줄 때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어깨를 감싸고 희망 하나만으로 어려운 시기를 견디어 왔습니다. 서로를 의지하면서 진한 동료애를 느껴왔던 때를 되새겨봅시다.

 나의 문제는 조직의 문제이기에 조직의 문제는 바로 나로부터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 동지와 맘을 열고 이야기 합시다. 그것이 우리 조직의 건강성을 지키는 길입니다.
(노보 <도미니>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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