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전이 치열했던 영남권 축구센터(FC)건립과 관련해 2순위로 밀려난 부산시 기장군이 창원시의 건립예정지가 그린벨트가 해제되지 않아 숙박시설 등 일부 기준시설을 건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창원시의 1순위 자격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딴죽을 걸어왔다.

그러나 창원시와 부지선정 주관부처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8일 협의를 갖고 영남권 FC건립을 사실상 창원으로 확정, 이번 주 중으로 협약서를 체결키로 했다. 사실상 모든 유치전은 끝났다.

이와 관련, 11일 기자는 한 시민으로부터 축구센터의 효율성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도내 체육인들이 영남권 축구센터가 자칫 창원시만의 체육시설로 전락할 수 있는 걱정을 전했다.

그는 창원시가 후보지 유치전에서 사용했던 팸플릿에‘창원축구센터(CFC) 조성계획’이란 표기의 홍보 사실을 꼬집었다. 창원으로 국한해 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홍보 팸플릿을 보면서 영남권 축구센터 유치가 가능한 지역인지 의문을 갖게 했다고 밝혔다. 조그마한 일이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FC가 영남권 전역이 공감하고 활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시만의 시설이 아니라 영남권을 비롯, 전국 아마추어 축구·프로축구 등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의 것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세계적인 축구센터로 발돋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창원시는 아주 잘된 문화·체육·경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9월에 개관예정인 창원컨벤션센터와 연계, 축구센터가 국제적인 시설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이를 위해서는 창원시만 나서서 될 일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영남권의 체육·문화시설에 대한 정부나 광역자치단체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지난 일이 되었지만 부산시 기장군이 창원시에 딴죽을 걸었던 그 이후에는 부산광역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도 있다. 창원시가 유치한 영남권 축구센터의 성공여부는 경남도의 지원에 달렸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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