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동남아시아를 뒤엎은 지진해일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200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금도 인도네시아 등 해일 피해지역에는 각종 구호활동과 복구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 나라’ 일처럼 무심코 지나치기에는 ‘자연의 대경고’가 너무나 섬뜩합니다. 그러나 이 아수라장 속에서도 ‘살아남은 자’들은 또 살길을 모색하고, 진흙더미 속에서도 새 생명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이번 쓰나미 피해 역시 예견된 재앙이었다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역사에는 가정이 있을 수 없다’지만 조금만 더 그런 경고에 귀기울였다면 이처럼 엄청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뜬금없이 지진해일 이야기를 끄집어낸 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앞으로 우리가 겪게 될 ‘언론시장 지각변동’이 조금씩 감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인 불황, 신문시장 위축, 지역신문발전지원법의 표류 등 신문사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노조위원장이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모든 조건이 바뀌고 있고, 이 조건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우리의 운명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상황을 ‘자립경영의 호기’로 바라보는 노조가 있기에 우리는 반드시 극복해 내리라 믿습니다.
이러한 지각변동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기자회도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또한 사원간 불신의 벽을 허물고 단결할 수 있도록 기자회가 적극 나서겠습니다. 3기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 여러분 힘내십시오.

/박영수 기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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