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단체와 충분한 논의도 없이 뜸도 아니 든 ‘교원평가 선 밥’을 이달부터 시범식탁에 올리기로 작정한 교육인적자원부의 강행책에 대하여 성급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그말리온적 교육열에 투철한 ‘소신파’들은 ‘부적격·기피’ 대상 교사로 찍히고, 행정능력이나 일류 학교 진학생 다배출 능력꾼 교사만 ‘우수파’로 떠받들리는 현실은 아무리 보아도 ‘어처구니없다’ 바로 그쪽입니다.

이 ‘어처구니없다’와 맞물리어 떠오르는 명칭이 있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입니다. 작년 독일에서는 ‘올해의 최악 낱말’에 ‘인적 자본’이 뽑혔답니다. 궁극적 목적이어야 할 인간[삶]을 경제성·효율성의 수단으로 전락시켰기 때문이었답니다. 그 ‘인적 자본’의 사촌만 같은 우리네 ‘인적 자원’이 앞에서 들먹인 ‘우수파’ 교사를 마치 지하자원이라도 캐내듯 하기 위하여 만들어낸 말이나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는 사람이 비단 이 필자 하나뿐일까요?

공교육 추락 책임을 모두

교사에게 짐 지우지 마세

교원평가의 ‘참’을 바란다면

교장·장학사도 대상 삼세

‘소신파’

그 교사들 따돌린 죄

그 죄도 분명 평가 대상!

/전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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