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처럼 부동산·개발 기사가 누리꾼들의 손길을 당겼다. 5일치 ‘아파트 시세표’는 기사가 아니었음에도 이날 클릭수가 가장 높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가장 많이 읽힌 기사는 4일치 ‘김형욱 전 중정부장, 청와대 지하실서 피살’이 차지했다.

그동안 ‘김형욱 실종사건’은 언론에서 당시 관련자들의 입말을 빌려와 기사화가 많이 됐는데, 주로 프랑스 실종설에 힘이 실렸다. 이 기사는 실종사건이 최근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의 조사대상에 포함돼 관심이 모이고 있고, 특히 제목 자체가 그동안 나왔던 주장을 한번에 뒤집는 것이기에 누리꾼들의 손길을 바쁘게 했던 것 같다.

창원 반송1단지 재건축공사와 관련해 이미 구속된 재건축조합 조아무개 총무이사와 공사업자간 대화를 녹음한 CD내용을 단독 보도한 6일치 ‘업체 찍어서 내려오면 주공에 작업 들어간다’기사가 그 다음으로 많이 읽혔다. 실수요자를 비롯해 투기세력의 눈 도장이 많은 부동산 기사의 특성과 ‘단독입수’라는 호기심 자극이 관심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에는 마산시와 진해시 등 ‘정치행정발’ 기사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활철곤 시장님? 마산종합운동장 시정 홍보판 오자 많아 웃음거리’기사는 시 이름은 물론 황철곤 마산시장의 이름이 틀린 시정홍보 게시판을 사진과 함께 꼬집었다. 이 기사는 도민일보를 받아보는 독자들을 위해 자물쇠를 걸어놨는데, 평소보다 회원가입자수가 크게 늘었다. 거기에다 공무원들의 가입이 는 것도 눈에 들어왔다.

‘승진누락 인사 항의 진해시 공무원 졸도’기사는 이날 오전까지 도민일보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띄워져 있지 않다가 오후 여섯시쯤 올려졌는데, 승진누락 인사를 항의하러 간 공무원이 도대체 왜 졸도했는지 되물어지면서 순식간에 딸깍수 1위로 뛰어 올랐다. 종이신문과는 달리 인터넷에서는 이처럼 가벼우면서도 현상을 짚어주는 기사가 누리꾼들이 많이 읽는다.

입맛 돌아오는 봄. 계절적 요인 탓인지 ‘멸치 쌈밥 명성이 자자하구나-마산 중앙동 명성식당’기사도 입맛 돋우려는 누리꾼들에게 많이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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