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김맹곤-한나라 김영일 가세

김해 갑 재선거 후보군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전 국회의원 조직과 결합하고 있어 ‘전임 조직’간의 한판 맞대결이 예상된다.

김해시 어방동 대우 유토피아 앞 2차로를 사이에 두고 각각 선거사무소를 마련한 여야 공천자는 지난 8·9일 잇따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기 싸움을 벌였다.

지난해 총선 조직 결합 맞대결 예상

열린우리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취임식이 9일 오후 한국기계연구원 창원분원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문희상 당의장(왼쪽 네번째),최철국 경남도당 위원장(왼쪽 세번째) 등이 손을 들어 당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9일 어방동 만정빌딩 4층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이정욱 공천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김맹곤 전 의원이 참석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선거기간에 선거운동을 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 총선 당시의 선거조직을 총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 전 의원은 이날 “법적 제한으로 선거운동은 할 수 없지만 뒤에서나마 열린우리당과 이정욱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당 공천을 신청했던 김영립(52) 전 시의원도 선대본부장직을 수락해 이 공천자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개소식에는 한국노총 김해시지부장을 비롯해 택시노조 위원장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해갑 재선거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 선거 사무실 개소식이 지난 8일 어방동 한빛빌딩 6층에서 열렸다. 당 소속 시·도의원을 비롯해 김영일 전 국회의원의 조직 주요 간부들이 참가해 세를 과시했다./정성인 기자 in@idomin.com
이에 앞서 8일 어방동 한빛빌딩 6층에서 열린 한나라당 김정권 공천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김영일 전 국회의원의 조직 주요 간부들이 참가해 세를 과시했다. 김영일 전 의원 당시 김해지구당 사무국장을 지냈던 박창준씨가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기로 했으며 당시 총무·여성·청년부장, 면·동 당원협의회장 등이 개소식에 참가했다.

또 함께 공천을 신청했던 송윤한(40) 전국아파트문화연구원 대표도 공동선대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송 대표는 현 송은복 김해시장의 조카로 3차례의 김해시장 선거에서 송시장 캠프의 회계책임자·선거사무장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열린우리당 이정욱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문희상 당의장을 비롯해 김혁규·장영달 중앙상임위원, 박영선 비서실장, 최철국 경남도당위원장, 윤원호 부산시당위원장 등 현역의원이 대거 참석해 중앙당 차원의 행사로 치렀고, 한나라당 김정권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중앙당 인사는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당 소속 시·도의원과 지역 조직 간부, 지지자 등만이 참석해 지역 행사로 치렀다.

김해/김중걸·정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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