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달하겠다"

이훈규 신임 창원지검 검사장은 8일 기자 간담회를 가벼운 농담으로 시작했다. 웃음 띤 얼굴에 활달한 표정으로 자신감 있게 비교적 구체적으로 답변을 이어나갔다.

- 취임 소감은?

△벚꽃이 활짝 피었기 때문인지 창원 첫인상이 좋았다.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하겠다. 검찰의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꼭 보여주고 지역에 도움이 되는 검찰이 되겠다.

- 창원지검을 이끄는 ‘코드’를 ‘희망을 주는 검찰’로 잡았는데.

△법을 적용하는 단순한 수사기관에 머물지 말고 사회의 발전을 직시하고 법적 분쟁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관이 되자는 것이다. 사회 부조리나 비리를 척결하는 한편 사회 약자나 선량한 사람의 순간 잘못이나 실수는 최대한 관용해 이들의 사회 복귀를 하루라도 앞당기고자 한다.
형사 사건을 신속하고도 공정하게 처리할 뿐 아니라 인간미 넘치는 검찰권 행사로 피해자 보호는 물론 피의자 본인도 납득할 수 있는 수사 결과를 도출하도록 애쓰겠다.

- 전임 지검장이 시작한 ‘스마일 운동’은 어떻게?

△ (활짝 웃으면서) 웃는 일은 무조건 좋다. 문영호 전임 검사장께서 벌인 스마일 운동으로 분위기가 일신됐음은 알지만 세세한 내용은 아직 파악이 안됐다. 직장에 존중과 사랑, 칭찬이 상존하면 구성원 모두 희망을 갖고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일 운동 내역을 잘 파악한 다음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겠다.

- 김해 지청 신설 필요성이 자꾸 제기되는데.

△검찰 입장에서는 생기면 무조건 좋다. 하지만 지검장의 권한밖이다. 법원행정처에 화살이 가야 맞다고 본다. 법원 지원이 생기면 검찰은 따라가게 마련이다. 그 역은 아니다. 검사장 입장에서는 창원지법 법원장을 만나 ‘법원장께서 김해 지원이 생기도록 앞서 이끌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를 위해 최대한 협력하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리겠다는 얘기밖에 할 수 없다.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 노사 문제나 4·30 재·보궐 선거 사범에 대한 대처는?

△노사 문제는 ‘합법 보장, 불법 필벌’ 원칙을 꼭 지키겠다. 구조조정을 빙자한 부당해고나 악의적 노조 활동 방해 같은 부당노동행위도 엄단하는 형평성 있는 법집행으로 국민 신뢰를 제고하겠다.

김해 갑 국회의원 선거 등 관내 6곳 선거에서는 여태껏 해온 대로 정당이나 신분·직위 고하를 떠나 모든 선거사범을 중립적이고 불편부당하게 처리해 공정성 시비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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