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에서 "사회 약자의 순간 잘못이 범죄는 최대한 관용"

이훈규 창원지검장
신임 이훈규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이 취임하는 첫 자리에서 토착비리와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뚜렷하게 밝혔다.

이 검사장은 8일 오전 10시 열린 취임식에서 “창원지검은 먼저 지역 주민과 지역 사회에 희망을 주는 검찰이 돼야 한다”고 전제한 다음 그러려면 “지역 사회 발전을 가로막고 지역 경제를 좀먹는 토착비리나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데 역량을 집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검사장은 이어 “선량한 사람이나 사회 약자의 순간적인 잘못과 범죄에 대해서는 최대한 관용을 베푸는 대신 지역 주민이 가장 바라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회 부조리나 비리를 파헤쳐 우선적으로 척결해 주는 기관이 돼야 한다”면서 “검찰이 일을 제대로 하니 희망이 있다는 평을 듣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이훈규 창원지검장. /김훤주 기자
이는 뒤에 마련된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도 이어졌다. 이 검사장은 “전임 검사장에 이어 신임 검사장도 기획.특수통으로 알려져 지역에 긴장하는 눈치가 좀 있다”는 질문을 받고 “특수수사 많이 하면 기자 여러분들이 피곤해진다”고 말해 웃음을 끌어낸 다음 “그러니까 적당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선 인사말에서도 이 검사장은 “경남의 중심을 관할하는 창원지검으로 오게 돼 영광”이라며 “처리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연구하고 지역 주민들이 검찰에 요구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했다.

또 “검찰이 왜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존재인지를 분명히 보여주겠다”면서 “지역에 없으면 몰라도 척결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반드시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을 많이 만나겠고 (기자) 여러분들 얘기도 많이 듣겠다. 자주 찾아 주고 많이 (사람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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