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부산시민회관, 올 2월 서울게릴라극장에 이어 동요 뮤지컬 <푸른 하늘 은하수>가 다시 주말극장을 장식한다.

<푸른 하늘 은하수>(작 박현철, 연출 남미정)는 동요를 통해 우리네 닫힌 마음과 잊힌 동심에 대한 발견, 그리고 일상에 대해 반추해볼 수 있다. 소위 ‘가족뮤지컬’을 내세우며 어설프게 만들어진 어린이 뮤지컬과 달리 이 작품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봐도 서로 다른 감동을 가질 수 있는 ‘가족뮤지컬’ 답다.

지난 겨울 어린이연극워크숍을 통해 발굴된 밀양지역 어린이 연기자들과 기성 연희단거리패의 배우들이 서로 호흡을 맞춰 작품을 끌어가는 것도 볼거리다.

극은 경북 청도(경남 밀양)의 한 오지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퇴임을 앞둔 한 노 선생이 이 초등학교 분교에 부임한다. 폐교얘기가 오가는 동안 마을사람들은 도시보다 더 황폐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아이들은 동요를 잃어버렸고, 동요를 부르는 것조차 잃었다. 노 선생은 아이들에게 ‘푸른 하늘 은하수’란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을 통해 동요의 역사와 우수성을 얘기해주고. 서서히 동요를 배우는 아이들은 다시 희망을 가지기 시작하는데…. 9일 오후 4시30분, 16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30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밀양연극촌 내 우리동네 극장. 일반 1만원, 학생·60세 이상 6000원, 4인 가족 2만원. (055)355-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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