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화이트데이·선글라스 데이 등 ‘데이 마케팅’ 활발

상술이라는 비난을 면하기는 어렵지만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각종 ‘데이’를 만들어 매출과 홍보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것은 어쩔 수 없는 마음.

화이트 데이나 밸런타인 데이·빼빼로 데이 등 흔히 알려진 기념일 외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해 ‘데이 마케팅’을 이어가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최근 경남농협과 대한양계협회 경남지부는 오는 9일을 백숙 먹는 ‘토종 화이트데이’로 정해 홍보를 펼치고 있다.

이번 9일이 올해가 시작된 지 100일에서 하루가 모자라는 99일째로, 한자 일백 백(百)자에서 일(一·하루)을 빼면 흰 백(白)자가 되는 백일(白日)로 잡아 영어로는 화이트 데이가 되는 데 착안한 것.

양계농민도 돕고 소비자들에게 저지방 고단백의 백색육인 닭고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 기념일로 지정했다.

안경 체인점 (주)다빈치 안경도 최근 6월 16일을 ‘선글라스 데이’로 정하고 고객 참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6월 16일’의 숫자 6을 양 눈으로, 숫자 1을 코로 만들어 안경을 쓴 사람의 얼굴로 이미지화한 것. 이 업체는 선글라스 데이 앞뒤로 ‘썬짱 콘테스트’를 열어 그간 홈페이지(davinch.com)에 오른 고객의 선글라스 낀 사진 중 좋은 것을 골라 2인 4일의 푸껫 여행권·디지털 카메라·MP3 등 상품을 주는 행사를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3월3일 삼겹살 데이를 비롯해 5월2일 오리데이와 9월9일 구구데이 등은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의 홍보와 판매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진영원·최규정 기자 dada@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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