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공공기관 지방이전 발표시기가 수차례 연기되면서 “참여정부와 균발위가 정치적 계산을 너무 많이 하는 것 아니냐”며 “국민적 불신을 낳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이 같이 대답했다.
성 위원장은 7일 오후 마산 사보이호텔에서 열린 마산상공회의소 ∙ 경남대 공동 ‘마산21포럼’ 초청강연회에서 “정치적인 뜻은 전혀 없다”며 “늦어도 5월말까지는 결말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성 위원장은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행정수도 문제와 맞물려 있다”며 “원래 행정수도 문제가 마무리되면 공공기관 이전으로 넘어가려 했는데 행정수도 문제가 정치권에서 밀고당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공공기관 이전도 그 만큼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행정수도 문제가 해결돼 공공기관 이전으로 넘어가 해당기관 노조와 수도권 자치단체 등과 대화를 해보니 예상보다 요구도 많고 강경하게 반발해 보다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여기서 우리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고 보는데 충분히 대화하고 그 다음에 발표하는 것과 먼저 발표하고 그 다음에 대화하는 방법이다”며 “참여정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대화한 후에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 열심히 대화하고 있으며 한 달 정도 열심히 대화하고 토론하면 5월 중하순에는 국민동의하에 발표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 위원장의 이날 발언에는 “충분히 대화한다”는 쪽에 더 많은 무게가 실려 있는 듯해 사실상 해당기관 노조와 수도권 자치단체 등과의 대화가 순조롭지 않을 경우 공공기관 이전발표는 더 늦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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