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카타르 최대 규모의 담수 플랜트를 2억7000만달러에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카타르 도하에서 이윤영 부사장과 카타르 왕세자인 하마드 알 타니·발주처인 알 아티야 에너지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라스라판 민자 담수 플랜트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도하시 북쪽 80㎞ 지점에 위치한 라스라판 프로젝트는 내년 도하 아시안게임의 용수 공급을 위해 건설되는 것으로, 하루에 70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용수 27만t 규모의 카타르 최대 담수 플랜트다.

두산중공업은 담수설비를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설칟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게 되며 오는 2008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3억7000만달러의 쿠웨이트 사비야·4억1000만달러의 오만 소하르 등 모두 11억5000만달러 상당의 담수설비를 수주했다.

두산중은 올들어서도 2800만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슈아이바 송수설비 개보수 공사에 이어 이번 카타르 라스라판 프로젝트까지 계약함으로써 담수설비 분야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카타르·오만 등 신규시장 개척과 쿠웨이트 슈아이바 송수설비 프로젝트와 같은 물 관련사업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향후 2010년까지 중동 지역에서 예상되는 30조원 규모의 담수설비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 소형 담수설비에까지 신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윤영 부사장은 “현재 두산중공업은 100% 자체기술을 가지고 대형 담수설비 시장에서 30%의 점유율로 세계 1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곧 예정돼 있는 쿠웨이트 사비야 3단계 프로젝트 등 최근 유가 급등으로 담수설비 건설이 증가되고 있는 중동지역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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