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에 눌린 농민들의 숨통을 터주기 위하여 정부가 지원한 농업경영 개선 자금 그 돈의 불법대출로 작년 7월 ㅎ고을 ㅈ농협 전·현직원이 무더기로 구속됐던 일이 어제의 일인 듯 생생합니다.

그 사건을 고름 비유 풍자로 꼬집었던 본란 <바튼소리>가 분풀이식 원색적 욕설 폭격을 당했던 울분 역시 생생한 판에, 며칠 전 서북부 경남 관내에서도 그 사건의 재판다발(再版多發) 튀밥 튀기기를 연상케 하는 불법대출 변괴가 줄줄이 불거졌습니다. 물론 전체가 아닌 일부 농협들이 얼굴에 먹칠을 했습니다만, 과연 그런 몰골의 얼굴로 농협의 주인인 농민들 앞에 떳떳이 설 수나 있을는지 적잖이 의문입니다.

공적자금에도 붙었던 불명예 놀림말 ‘먼저 본 놈이 임자’라던 그 돈이 산불 감시원의 사채 갚기, 비(非)농민의 독서실 운영비 충당, 횟집 경영인의 집 수리 따위에 쓰였다니 실소를 금치 못할 일입니다.

검찰이여 참 수고하십니다

하지만 악성종기는 짜세요

고름이 살 될 리 있나요

꽉 짜세요 뿌리 뽑으세요

새 살 찬

새 농협 새 얼굴을

농민들이 반기게 말입니다.

/전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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