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경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최근 4월 7일 신문의 날에 친일논란이 있는 장지연 묘소에 각 신문사 기자들이 참배하는 관행에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재차 참배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6일자 5면 보도)

경남민언련은 6일 성명을 통해 “오늘날 일본이 패권주의 야망을 다시 드러내는 이유도 바로 일제잔재를 완벽하게 청산하지 못한 업보”라며 “장지연 선생은 단지 선배언론인이 아닌 항일 언론인인지 아니면 친일 혐의가 분명히 있는지를 밝히는데 경남지역 기자회에서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며 참배 중단을 촉구했다.

또 “기자조직에서 내부 판단으로 관행적으로 해 오고 있는 선배 언론인 묘소 참배는 참으로 아름답고 권장할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온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언론인의 사표로 추앙 받고 있는 인물이 한때라도 친일혐의가 있다면 이것은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경남민언련은 경남지역 기자회가 장지연 선생의 친일혐의를 밝히기 위해 공개토론회를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남민언련은 이에 앞서 최근 경남울산기자협회에 장지연 묘소 참배 중단과 한국언론재단에 ‘위암 장지연 언론상’시상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한편 장지연 선생은 1910년 11월 <경남일보〉 주필 재직 당시 이 신문에 일본왕의 생일인 천장절을 기념해 일장기와 축시가 실린 것과 1915년부터 몇 년 동안 조선총독부기관지 <매일신보>에 쓴 일제 찬양 글 등으로 친일혐의를 받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