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1차전 TG 삼보, 87-71 KCC 꺾어

지난 시즌 챔피언 반지를 놓친 후 “모두 내 잘못”이라며 고개를 떨궜던 TG삼보 전창진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로 미소지었다.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TG삼보가 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에서 아비 스토리(28점 7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디펜딩챔피언 전주 KCC(정규리그 2위)를 87-71로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프전에서 우승한 것은 총 8번 가운데 5번으로 62.5% 확률을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70%를 넘었던 이 확률을 10% 가까이 떨어뜨린 주인공은 바로 TG삼보. TG삼보는 지난시즌 정규리그 우승 후 최초의 통합우승을 노렸으나 7차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KCC에 대권을 내줬다.

아비 스토리의 합류로 지난 시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높이를 자랑한 TG삼보 골밑의 승리였다. TG삼보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KCC에 44-30으로 앞서며 막강 골밑의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TG삼보는 경기 초반 KCC의 압박 수비로 인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1쿼터 스코어는 18-18.

균형을 이루던 경기의 추를 TG삼보로 기울인 것은 ‘2쿼터의 사나이' 신종석이었다. 2쿼터에 아비 스토리를 대신해 코트에 나선 신종석은 24-24 동점이던 2쿼터 3분께 질풍같은 연속 레이업슛으로 5점을 몰아넣으며 29-24 리드를 이끌어냈다.

전반을 42-37로 마친 TG삼보는 전반 내내 침묵하던 양경민의 3점슛까지 폭발하면서 3쿼터 종료 3분께 58-48 10점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KCC는 식스맨 이형주를 선발로 내세우는 등 타이트한 수비로 2쿼터 초반까지 TG삼보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포인트가드 이상민이 3쿼터 초반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후반들어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CBS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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