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재선거 우리·한나라 본격 운동 채비

여야가 4·30 재·보궐 선거를 위한 본격적인 선거채비에 나섰다.

5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지난 4일 당초 예정보다 5~6일 앞당겨 김해 갑 지역 후보를 사실상 결정, 예비공천자들과 선거대책을 세우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열린우리당 공천 예정자인 이정욱(56)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이날 김해로 내려와 선거사무소를 물색하고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선거사무소를 마련한 후 6일 중으로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한나라당 공천 예정자로 결정된 김정권(45) 생활정치연구소장도 이날 선거사무소에서 도당 관계자 및 핵심 참모들과 앞으로의 선거운동 방향 등에 대해 회의를 한 후 농촌지역을 돌면서 유권자를 만났다.

이들 후보자들의 바쁜 움직임과 함께 양측의 선거캠프를 책임진 최철국 열린우리당 도당 위원장과 김학송 한나라당 도당 위원장의 움직임과 각오도 남다르다. 김해가 대통령 고향인데다 이번 재선거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역의 정세를 분석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최 위원장은 이날 김해에서 공천예정자와 대책회의를 갖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고 자신의 비서관도 이 예비후보를 돕도록 했다.

최 위원장 측근은 “조직이 약하지만 중앙당 지원유세 등을 통해 꼭 승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고향이고 우리당의 선거구였던 만큼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문희상 당의장과 상임위원들이 지원유세를 올 것”이라며 “중요한 선거구인 만큼 꼭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김 위원장도 박근혜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지원을 최대한 받을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의 고향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선거는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가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이곳에서 승리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곳에서 진다면 내년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경남지역을 파고들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선거운동기간 중 박근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강력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여야가 공천자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채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당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사람들 중 일부는 공천 심사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발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공천을 신청했던 권지관(53)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은 “심사과정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불공정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6일 중앙당에 재심 신청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송윤한(40) 전국아파트문화연구원 대표도 “낙천자 입장에서 불만은 많지만 아직은 승복 여부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해 상황 전개에 따라서는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처럼 5일까지 김해시선관위에 등록된 예비후보자 8명 중 공천 결정 이후에도 예비후보 등록을 철회한 사람은 한사람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인·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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