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무정쟁’ 선언과 개혁입법 4월 임시국회 처리를 비롯한 5개 요구를 야당에 제안했다.

문 의장은 5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과 경제 활성화에 전념하기 위해 정치권은 올 한 해 정쟁을 중단하고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개혁 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또 “민생경제를 발목 잡을 수 있는 개헌 논의를 잠정 중단하고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여야가 함께 마련하자”고 주문했다. 문 의장은 이와 함께 “외교안보와 남북 문제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5대 제안을 야당이 전향적인 자세로 받아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문 의장의 ‘민생 우선, 상생 정치’ 제안을 환영하면서 이를 이루기 위한 여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무정쟁과 상생 원칙에는 전폭적으로 찬성하지만 이는 여당에서 분위기를 제공해야 가능하다”면서 “야당 입장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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