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비리 수사 기획·특수통

신임 이훈규(53·사시 20회) 창원지검 검사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3,1과장과 법무부 검찰1과장, 서울지검 특수1부장을 두루 거친 기획·특수통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검사장의 눈에 띄는 경력으로는 서울지검 특수1부장 시절인 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아 당시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진형구 대검 공안부장의 의혹을 파헤친 점이 있다.

그 때 이 검사장은 ‘파업 유도는 사실이지만 진 공안부장의 단독 행위’였다는 결과를 내놓고 수사를 종결했다.

이후 여야 합의에 따라 도입된 특별검사도 ‘파업 유도는 있었지만 사장의 1인극’으로 결론지어 이 검사장보다 진척된 내용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기획통으로 알려진 문영호 전 검사장에 이어 기획과 특수를 겸한 이 신임 검사장이 오면서 나름대로 활기를 띠고 있는 창원지검의 부패 비리 관련 수사가 더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이 검사장은 충남 아산 출신으로 서울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왔으며 78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80년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검사로 출발했다.

82년 프랑스 국립사법관학교로 유학을 다녀온 뒤로 92년 대전지검 공주지청장, 94년 인천지검 형사제3부 부장, 97년 대검 중수부 제3·1과 과장, 98년 법무부 검찰1과 과장, 99년 서울지검 특수1부 부장을 역임했다.

또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청주지검과 대전지검에서 차장 검사를 지냈으며 지난해 6월 대검 형사부장에 임명되기 전에는 서울남부지검장을 맡았었다.

별명은 백발동안(白髮童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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