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식목일과 청명 한식을 앞두고 산불예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3시께 산청군 신등면 연화 마을 뒷산에서 산불이 발생, 임야 5여ha을 태운 뒤 3시간여 만인 오후 7시께 불길이 잡혔다.

이날 불은 이 마을에 사는 이모씨(여∙72)가 폐기물을 소각하던 중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어 발생했으며, 인근 생비량면 관동마을 뒷산을 태우고 합천군 가회면으로까지 번져나갔다.

불이 나자 헬기 10대와 공무원 주민 경찰 등 200여명이 동원되었으나 초동진화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물론, 때마침 불어닥친 바람을 인해 피해가 늘어났다.

한편 이날 산불이 오후 3시께 발생하여 계속적으로 번져 나가고 있는데도 산청군은 안이하게 대처하다 발생 2시간 여가 지난 오후 5시께에야 비로소 전체공무원을 비상소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행정당국의 대응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또 이날 산불과 관련된 상황이 소방본부와 일선 경찰서에 제 때 곧바로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불길이 잡히고 나서 1시간 남짓 지난 이날 밤 8시께 소방본부 상황실과 산청경찰서 상황실로 확인했으나 이들 관계자는 “산불 발생 사실은 확인돼 있으나 자세한 상황은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세부 사실을 알려면 경남도청이나 산청군청의 산림 관련 부서로 확인하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