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지사를 단장으로 한 중국시장 개척단이 작년 12월 8일부터 1주일간 북경·상해·홍콩을 돌며 활동할 때, 4개 신문사 기자가 동행취재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4개 신문사 중 서울쪽 1개사 기자만 자비 취재를 했을 뿐 그 밖의 기자들은 이른바 공짜 빌붙기 취재를 했노라며 경남민언련이 이례적 꼬집기 성명을 냈었습니다. 신문얼굴들이 무척 화끈거렸을 것입니다.

그 신문얼굴 화끈거리게 하기 제2탄이 지난 달 22일 경남도교육위원회에서도 발사돼(?) 큰 관심을 끈 화젯거리로 떠올랐습니다. 대담한(?) 일이기도 하려니와 또한 여간 신선한 일이 아닙니다. 해외 연수 약방 감초격 공짜 빌붙기 동행취재에 과감히 빨간딱지를 들이댄 도교위의 도덕적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익살을 섞은 이야기입니다만, 그런 공짜에 퇴짜놓기야말로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성벽 허물기용 폭약 구실을 톡톡히 할 것으로 믿습니다.

미국 구호품에 손 벌리던
그 공짜 밝히기 유령이
유독 기자에게만 극성인가
쫓음굿이라도 벌여야 하나
“난 좋아.
공짜가 좋아” 소리는
‘공짜 아저씨’(김상경) 몫이네.

/전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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