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완봉 수모·2차전 14점 허용, 2연패

시범경기 1위를 기록하며 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던 롯데가 개막하자마자 잇따라 패배, 돌풍이 ‘공갈’로 몰리게 됐다.

전날 ‘삼성 에이스’ 배영수에 0-4 완봉패를 당했던 롯데는 3일 열린 2005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심정수에 장외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마운드가 난타당하며 2-14로 대패, 시작부터 2연패에 몰렸다.

1회초 상대 실책에 힘입어 손쉽게 선취점을 올린 롯데는 1회부터 심정수에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구구장 좌측 펜스 너머로 떨어지는 대형 만루홈런.

5회까지 삼성의 막강 타선을 잘 막아내던 롯데는 6회초 한점을 추가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듯 했으나 6회말에 김종훈에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2-5, 추격의 의지가 꺾이기 시작했다.

롯데가 백기를 든 것은 7회말. 박종호의 투런홈런 등 5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무려 7점을 헌납하며 개막 이후 2연패에 빠지게 됐다.

심정수는 이날 만루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어제 경기를 포함해 5타수 5안타 5타점 3볼넷으로 ‘퍼펙트 맨’의 이미지를 과시했다.

특히 심정수는 개막 이후 8연타석 출루 신기록을 세웠고, 5연타수 안타로 개막 이후 연속타수최다안타 타이기록도 수립했다.

한편 롯데는 2일 개막전에서도 상대 선발 배영수에 단 4안타만을 뽑아내며 0-4 완봉패를 당했었다.

광주에서는 전날 한화에 3-13, 대패를 당했던 기아가 김상훈의 3점홈런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고, 두산은 전날 ‘서울 라이벌’ LG를 14-5로 대파한 여세를 몰아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8-7 짜릿한 한점차 승리를 거뒀다.

전날 12회 연장 혈투 끝에 5-5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현대와 SK는 SK가 선발 산체스의 활약(6이닝 6안타 2실점)에 힘입어 6-4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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