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새 당 의장 문희상...염동연 2위 이변

열린우리당 새 당의장에 문희상 의원이 뽑혔다. 우리당은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

문 의장을 비롯한 상임중앙위원에는 염동연·장영달·유시민·한명숙 의원이 선출됐다.
유세 기간 유력 후보로 꼽혔던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5위로 아깝게 밀려났다.

김 전 장관은 득표수는 5위였지만 상임중앙위원에 여성을 넣도록 한 당헌·당규 때문에 한명숙 의원에게 양보하게 됐다.

김 전 장관의 낙선과 함께 개표 결과 2위까지 오른 염동연 의원의 선전은 이번 전당대회의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재야파 맏형인 장영달 의원과 지도부 입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유시민 의원은 나란히 3·4위를 차지했다.

우리당은 문 의장과 염 의원을 1·2위로 뽑아 개혁보다는 안정 위주의 실용 노선을 선택했다. 그러면서 장·유 의원을 나란히 상임중앙위원에 넣어 나름대로 개혁과 실용의 균형을 맞췄다.

문 의장은 당선이 결정된 뒤 인사말을 통해 “당을 국정 중심에 세워 주도적으로 민생을 챙기겠다”며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과제를 뒷받침해 참여정부를 성공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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