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일보 새 대표이사 취임에 대한 의견

경남도민일보사가 이사회와 사원총회를 거쳐 허정도 대표이사 사장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허정도 사장은 지난달 28일 취임사를 통해 “권위적이 아닌 민주적 리더십으로 질과 양 모든 면에서 경남의 으뜸신문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허 사장은 또 “사시 ‘약한 자의 힘’에 따르는 정론을 생산하되 경영이 안정되지 않으면 지속성이 담보되지 않고, 경영 안정은 이룩했으되 정론 생산이 안되면 신문으로서 존재 가치가 없다”면서 “분리할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정론 생산과 경영 안정을 위해 온몸을 바쳐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원총회 결과에서부터 취임까지 선출과정을 지켜본 〈경남도민일보〉독자와 네티즌들의 의견을 정리해보았다.

먼저 ‘돌리댁’님은 “도민과 독자와 주주가 바라는 게 뭔지 그런 정신으로 배우고 또 밀고 나간다면 창간의지에 걸맞은 도민일보가 될 것입니다. 물체가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 어떤 사람에게도 찬·반의 흑백논리는 따라 붙습니다. 개의치 마시고 지역을 대변하는 정론지로 키워주세요”라고 힘을 실었다.

마산MBC와 경남도민일보 신임사장이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사람이라 기대가 크다고 밝힌 ‘아구할배’님은 “지금 마산시는 시장과 일부 시의원들 사이에 전쟁을 치르고 있고, 전임시장-전임국회의원-현직국회의원 등이 3·15정신과 부마항쟁정신에 재 뿌리는 행동을 해오고 있는 데, 정신 똑 바로 차리고 이 들의 행태를 보도합시다’라고 당부하면서 “우짜든지, 소외계층과 서민들의 편에서 일하모 늘 멀리서 박수칠거요. 잘해보소”라고 말했다.

‘월영자’님은 “당신처럼 지역 사회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을 거요.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시요. 우리가 밀어줄꺼요”라며 힘내라고 했다.

주된 의견들이 신임 사장 취임을 축하하고 더욱 정진하라는 당부였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특히 경남도민일보의 색깔을 좌파로 몰고 시민단체 경력을 가진 허 사장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에선 때아닌 색깔론 거론

‘박노식’님은 “아니 할 사람이 그리도 없나. 해필 이 양반이냐? 이 사람은 도시연대에 있으면서 마산의 발전을 막는데 최선을 다한 사람 아닌갚라며 시민단체 활동경력에 꼬투리를 잡았다. 이어 그는 “그것도 신문사의 대표이사로 뽑다니. 언론 플레이를 많이 해서 뽑혔구먼. 크 이제 지방신문들은 모두 다 좌파신문밖에 없겠구먼”라며 “좌파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본주의를 반대하지 그리고 입으로 부르짖는 분배. 그래서 이 양반은 매립지에 아파트를 지으면 빈부격차가 커진다고 반대했지. 미친소리. 우리가 부자 되기 위해 일하는 거야. 그리고 도시는 그 부자들이 살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주어야지. 그래야지 세금을 많이 거둘 것이 아닌갚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꼭 민주노동당 ‘시다바리’ 같구먼. 민주노동당은 없어져야 해. 그렇지 않으면 이 나라는 더 이상 발전을 할 수 없어. 안 그래도 좀 좌파적으로 흐르고있는 도민일보인데 이제 완전히 그런 쪽으로 몰리다시피 하겠네. 안 보면 그만이지”라고 마땅찮아 했다.

이에 대해 사이버 논객 ‘조영숙’님은 “전 좌파니 우파니 하는 사상적 문제는 모르지만 도민일보가 있었기에 지역 언로가 그나마 살아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라며 “지역민과 독자들이 바라는 개혁언론을 한번 만들어 보세요”라고 격려했다.

또 ‘애독자’님은 “왜 대한민국은 우파만 사는 우파국가인가요. 왜 생각이 그 모양인지”라고 반박하며 했다.“도민일보 잘 될 겁니다. 지금보다야 더 배고프겠소. 그 험한 난관 잘 참고 지났는데”라고 응원했다.

‘성환경’씨도 “과도기에 어려운 직책을 맡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단입니다. 도민일보에 대한 모든 설왕설래가 허 사장님의 취임으로 종식되길 기대합니다”라며 “작은 비난과 돌팔매에 신경 쓰지 마십시오”라고 격려했다. 또 ‘경남문협회원’님은 “가장 어려울 때 지켜주는 사람이 여러분의 진정한 우군입니다. 입만 가지고 나불대는 소리 한 귀로 흘리십시오”라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 ‘열린아침곧은소리’필진으로 활동했고 계속 기고를 하고 있는 ‘김소봉’님은 “가장 상부에서 가장 말단까지 신뢰와 애정으로 뭉쳐질 때가 가장 강한 조직으로 태어납니다. 부족하면 조금 채워주고 많으면 조금 덜어서 서로에게 힘을 보태십시오. 거기에서 부족한 부분은 독자와 주주 그리고 도민들이 채워드릴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침에 눈뜨면 도민일보로 인하여 우리의 정신과 의식이 맑고 신선해 질 수 있도록 그런 신문을 만들어주세요”라며 ‘좋은 신문’, ‘신문다운 신문’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최기영’님은 “저 역시 눈떠 도민일보를 펼칠 때 신선한 느낌으로 아침을 맞는 독자가 되고 싶습니다”라며 정진을 부탁했다. 또 ‘독자군단’님은 “저희들도 도울 테니 허 사장님도 전력투구해 주세요. 그렇담 도민일보는 최고의 정론지로 정착될 것입니다”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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