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문산초교 2명은 부상..."꿈과 희망 주고자 한 것이..."

학교 운동장에서 비행시범을 보이던 소형 동력비행기가 3명의 어린이를 덮쳐 1명은 사망하고 2명은 다쳤다.

1일 오전 9시 23분께 진주시 문산읍 문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과학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1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시범비행을 보이던 학부모 조모(35)씨의 소형 동력비행기가 운동장 관람석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관람석에 구경하고 있던 최모(8)양이 현장에서 숨지고, 박모(8)양과 안모(8)양 등 2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경상대 병원으로 후송,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조씨는 과학의 달을 맞아 무료로 어린이들에게 무선으로 조정되는 소형 동력비행기의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형과 함께 학교를 방문하게 됐으며, 오전 9시 10분께 아침조회를 위해 모인 534명의 전교생과 26명의 교사들이 보는 앞에서 시범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그러나 시범비행을 보지 못한 부설유치원생들과 1학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9시 23분께 다시 이륙하려는데 전파장애로 인해 소형 동력비행기가 제어되지 않아 관람석에서 구경하고 있던 어린이를 덮치게 된 것이다.

조씨는 “어린 학생들에게 무료로 시범비행을 보여 줘 꿈과 희망을 주고자 했는데 이런 사고가 나 마음이 아프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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